“앞으로 뭐 할지 고민”…대학병원 인턴, 사직한다며 ‘면허번호’ 공개

“앞으로 뭐 할지 고민”…대학병원 인턴, 사직한다며 ‘면허번호’ 공개

윤예림 기자
입력 2024-02-14 11:22
수정 2024-02-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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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인턴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유튜브 ‘공공튜브 메디톡’ 캡처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인턴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유튜브 ‘공공튜브 메디톡’ 캡처
대형병원에서 근무 중인 인턴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13일 유튜브 채널 ‘공공튜브 메디톡’에는 ‘결의’라는 짧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등장한 홍재우 대전성모병원 인턴은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에 합격한 상태다.

홍 인턴은 “의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적개심과 분노가 가득한 상황에서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런 생각에 잠시 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사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공식 입장이 아닌 한 개인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사직이 집단 이기주의로 비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당부도 전했다. 홍 인턴은 “저는 의업을 행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한 환자의 보호자이기도 하다”며 “그럼에도 이 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기득권 집단의 욕심과 밥그릇 지키기로만 치부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영상이 집단행동을 선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면 의사 면허를 박탈해도 좋다”며 자신의 의사 면허증에 적힌 의사 면허 번호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타교 출신임에도 믿고 뽑아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님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천천히 고민해보겠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얼마나 힘겹게 내린 결정인지 안다”, “멋있는 친구다”, “응원한다”, “함께 하겠다” 등 홍 인턴을 응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의사 면허 반납해라”, “이게 진정 환자를 위한 의사 정신인가”, “그냥 잠시 쉬겠다는 내용이냐” 등의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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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의사단체 의대정원 확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 의료진들이 드나들고 있다. 2023.2.13. 도준석 전문기자
정부와 의사단체 의대정원 확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 의료진들이 드나들고 있다. 2023.2.13. 도준석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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