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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딸 성폭행·살해 아빠는 강호순 1점 아래…유영철이 최고 아냐

20개월 딸 성폭행·살해 아빠는 강호순 1점 아래…유영철이 최고 아냐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1-12-28 14:08
업데이트 2021-12-2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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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살해한 20대 아빠가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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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양모씨가 지난 7월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양모씨가 지난 7월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의 판결문에 따르면 징역 30년을 선고 받은 양모(29)씨의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 총점은 26점이다. 2006년부터 2년여간 10명을 연쇄 살해한 강호순의 27점보다 1점 낮고,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25점보다는 1점이 높은 수치다.

1년 전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29점, 2003년~2004년 출장마사지 여성 등 20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38점이다. 대표적인 연쇄 살인마 유영철보다 수치가 높은 범죄자는 2005년 보험금을 노리고 두 남편과 아들·딸 등 전 가족을 살해한 엄인숙으로 40점 만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PCL-R 테스트는 사이코패스를 평가하는 기법으로 우리나라는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양씨는 살인 및 성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음’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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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법원 앞에 양씨에게 최고형을 선고하라는 아동학대예방 단체의 판넬이 서 있다. 이천열 기자
대전법원 앞에 양씨에게 최고형을 선고하라는 아동학대예방 단체의 판넬이 서 있다. 이천열 기자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1시간 동안 어린 딸을 주먹과 발로 때리고 짓밟고, 다리를 당겨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살해했다. 살해 전 딸을 강간하고, 장모에게 성관계 요구 문자를 보내고, 도주하며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양씨는 딸의 사체를 아이스박스에 숨기고 친구와 유흥도 즐겼다. 검찰은 양씨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되자 ‘형량이 낮고, 화학적 거세도 없다’고 항소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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