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5도’ 1980년 이후 12월 최저 기온
맹추위·폭설에 항공편 발 묶여 피해 속출
낮부터 기온 상승… 내일 평년 수준 회복
폭설에 갇힌 제주공항
제주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2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폭설로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10시 10분쯤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고 수십편의 항공기가 결항 또는 지연 운항됐다.
제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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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원 철원 임남은 아침 기온이 영하 25.4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 내륙은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내려갔다. 서울은 영하 15.5도까지 내려가 올겨울 최저기온을 찍었다. 12월만 놓고 보면 1980년 12월 29일(영하 16.2도) 이후 41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다. 은평구는 영하 18.5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강원 속초도 최저기온이 영하 14.9도로 1979년 12월 27일(영하 14.7도) 이후 42년 만의 12월 최저기온이었다.
이날 제주 북부·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남부·동부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오후 4시 한라산 사제비에는 40㎝의 눈이 쌓였으며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공항은 제설작업 등으로 오전에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으며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이 속출했다.
전남 신안(흑산도 제외)과 울릉도·독도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는 5~20㎝의 적설량이 예상되며 30㎝ 이상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 전 지역(인천 옹진군 제외)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7일 낮부터 기온이 서서히 오르며 28일엔 평년 수준을 되찾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1-12-27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