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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오미크론, 국내서 한두 달 내 우세종 될 가능성 있다” (종합)

당국 “오미크론, 국내서 한두 달 내 우세종 될 가능성 있다”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20 15:26
업데이트 2021-12-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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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밝혀

3차 접종 뒤 오미크론 감염 1명 추가…총 5명
무증상 확진 20%, 가족감염률 델타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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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오미크론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 두터운 옷을 입고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1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19 오미크론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추운 날씨에 두터운 옷을 입고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12.1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방역당국이 한두 달 이내에 기존 백신 접종 면역을 무력화시키는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는 178명이며 ‘부스터샷’으로 불리는 3차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오미크론에 확진된 감염자는 1명 늘어 누적 5명이 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이내 시점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예방적 상황이 더 충실하게 된다면 이보다 약간 더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이후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총 178명 확인됐고 감염 의심사례 10명까지 더하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례는 총 188명이다.

188명 중 해외유입 사례가 54명이고 이들을 통해 지역으로 전파된 사례가 134명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 가운데 무증상 확진자가 19.8%이고 유증상의 경우 발열, 인후통, 기침 등을 보이는데 모두 경증이다.

또 확진자들의 가족 감염률이 44.7%로 델타 변이(20%)와 비교해 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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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급증 속 코로나 부스터샷 속도 내는 영국
오미크론 급증 속 코로나 부스터샷 속도 내는 영국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급증으로 비상인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고 있다. 영국은 이날 하루에만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1만2천133건이나 발생해 누적 건수는 3만7천101건으로 불어났다. 영국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하루 100만 명을 목표로 부스터샷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12.20 런던 AFP 연합뉴스 2021-12-20
부스터샷 후 오미크론 감염 1명 늘어
누적 5명으로… 3명은 얀센 기본접종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추가접종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전날 추가접종을 받은 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총 4명이라고 밝혔으나, 1명이 추가됐다.

이 1명은 방대본이 전날 2차 접종자로 분류한 사례인데, 이날 다시 추가접종자로 재분류됐다.

5명 가운데 3명은 얀센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추가접종을 받았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했고 또 다른 1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세 차례 접종했다.

영국에서는 이미 오미크로 사망자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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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코로나 5차 유행 경고하는 이스라엘 총리
오미크론 확산에 코로나 5차 유행 경고하는 이스라엘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베네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5차 유행이 시작됐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더 확산하기 전에 모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2021.12.20 예루살렘 AP 연합뉴스 2021-12-20
“오미크론, 中 시노팜 예방 효과 제로”
“AZ, 접종 6개월 지나면 전혀 못 막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화이자 모더나를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얀셴의 계열사), 중국과 러시아산 백신 등 대부분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지 못한다는 예비 연구가 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전히 수십억 명이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 오미크론 감염 증가는 취약층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추가 변이의 출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동시에 오미크론 방어력에 대한 백신 효능에 관한 뉴스는 개발도상국에서 백신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신 mRNA 기술이 적용돼 모든 변이에 감염에 대한 최적의 보호 효과를 일관되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시노팜·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예방 효과는 제로(0)에 가깝다. 이들 백신은 전 세계 백신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들 백신은 중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저소득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오미크론으로 올 겨울 매우 힘든 계절 될 것”
“오미크론으로 올 겨울 매우 힘든 계절 될 것”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3일 런런에서 백신추가접종을 받기 위해 줄서 있는 모습

사이언스 제공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전혀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접종자의 90%가 이 백신을 맞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세계 백신공급 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가 44개국에 6700만회분을 보급했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 또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매우 낮을 것일 것으로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이 백신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사용되고 있다.

1회 접종 방식으로 아프리카에서 수요가 급증한 존슨앤드존슨 백신 역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을 능력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미미했다.

미 웨일 코넬메디슨의 바이러스학자 존 무어는 지금까지는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치명적으로 보인다는 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면서 “먼저 잃은 것은 가벼운 감염으로부터의 보호이고, 훨씬 더 잘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심각한 질병과 사망으로부터의 보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글로벌보건정책센터장 J.스티븐 모리슨은 이것만으로는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막기에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돌파 감염자들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만 경험할 수 있지만, 이들은 백신 미접종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고 이들은 더 심각한 병에 걸릴 수 있고 새로운 변이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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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인천시 미추홀구청에서 오미크론 변이 대응 상황을 보고 받으며 발언하고 있다. 2021.12.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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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미크론 우려에 다시 ‘봉쇄’. 2021.11.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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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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