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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협 난항 현대중공업 노조, 9~12일 파업 찬반투표

임협 난항 현대중공업 노조, 9~12일 파업 찬반투표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1-11-02 10:13
업데이트 2021-11-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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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지난 8월 30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지난 8월 30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올해 임금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9∼1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의 이견이 큰 것으로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전체 조합원 과반으로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3분기 영업실적이 흑자로 돌아섰고 전문가들도 조선업 수익성이 향후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회사의 ‘어렵다’라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괄 제시 요구에 고민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구태의연한 시간 끌기는 파국만 불러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올해 임협 상견례 이후 13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는 기본급 12만 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회사는 노조 제시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올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파업 카드로 사측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달 노조 지부장 선거 등이 있어 실제 파업 여부는 차기 집행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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