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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추락하는 20대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내

화재현장서 추락하는 20대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내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1-08-12 17:32
업데이트 2021-08-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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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한 아파트 주민 6명 7층서 떨어지는 남성 구조

12일 오전 청주시 금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주민을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냈다.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12일 오전 청주시 금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주민을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냈다.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추락하는 20대를 이웃들이 이불로 받아냈다. 창문에 매달려있다 떨어진 이 남성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큰 부상을 피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보니 불이 난 아파트 7층에 살고 있던 A(25)씨가 창문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주민들은 급히 집에 있던 이불을 들고 나와 A씨 추락에 대비하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바닥에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려는 순간 힘이 빠진 A씨가 추락했다. 그 때 주민 6명이 이불을 펴 A씨를 받아냈다. 이웃들의 도움으로 A씨는 갈비뼈에 금이가는 부상 정도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3분 동안 매달려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A씨를 구조하기 위해 손에 이불을 들고, 땅바닥에도 이불을 깔았다”며 “주민들 도움 덕택에 A씨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은 아파트 내부 등을 태워 6000만원 상당(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불로 주민 1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내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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