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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우면 이직하든가”…경찰, LH·블라인드 압수수색 착수

“꼬우면 이직하든가”…경찰, LH·블라인드 압수수색 착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3-17 16:56
업데이트 2021-03-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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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 추정 논란글 블라인드 캡처
LH 직원 추정 논란글
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 운영사 사무실 소재지 파악 중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비판에 대해 ‘아니꼬우면 이직하든지’ 등 조롱성 글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을 찾기 위해 경찰이 LH 본사와 블라인드 앱 운영사인 ‘팀블라인드’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주에 있는 LH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블라인드’는 소재지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현장에서 직원들이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사이버수사과 직원 각 5명씩 총 10명이 동원됐다.

구체적인 압수 물품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 앱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등 글을 올려 공분을 샀다.

블라인드에 가입하려면 해당 회사의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기 때문에 작성자가 LH 직원일 것이라는 추정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LH 측은 퇴직자의 경우 블라인드 계정이 유지될 수 있다며 해당 글 작성자를 명예훼손과 모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조롱성 글의 작성자가 LH 직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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