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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 등 태안 해수욕장 “장마로 연장하려다 코로나로 조기 폐장한다”

만리포 등 태안 해수욕장 “장마로 연장하려다 코로나로 조기 폐장한다”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0-08-14 14:03
업데이트 2020-08-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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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로 장사를 제대로 못해 연장하려다 코로나로 조기 폐장한다”

충남 태안군은 14일 만리포해수욕장 등 관내 28개 해수욕장을 당초 계획대로 오는 16일까지 운영하고 일제히 폐장한다고 밝혔다. 태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 있는 자치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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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장 초 태안 만리포해수욕장를 찾은 피서객들이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올해 개장 초 태안 만리포해수욕장를 찾은 피서객들이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군은 펜션,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장마 탓에 장사를 못했다”며 오는 30일까지 연장을 요구해 이를 수용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에 가족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자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원래 일정대로 폐장하기로 했다.

오민우 군 주무관은 “폭우가 쏟아질 때 평일 1만 8000명도 안오던 피서객이 어제(13일) 모처럼 비가 오지 않아 해수욕장 이용객이 2만 4000명까지 늘었는데 ‘코로나 확진자 발생’ 문자를 받았으니 기분이 어떻겠느냐”며 “17일까지 연휴를 기점으로 펜션과 음식점 등이 이달 말까지 성수기를 이어갈까 기대 했지만 상업적인 이익 못지않게 지역 이미지도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태안에서는 지난 13일 서부발전 산하 태안화력발전소에 근무하는 협력업체 30대 직원과 부인, 그리고 한 살배기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인이 지난 10일 서울 강남에서 지인을 만난 뒤 감염됐다. 지인은 하루 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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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장 초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바닷물에 들어가 걷거나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올해 개장 초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바닷물에 들어가 걷거나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오 주무관은 “태안은 8월 중순이 지나면 해파리가 피서객을 쏘는 현상이 나타나 다른 해수욕장보다 빨리 개장하고 빨리 폐장한다”면서 “올해는 지난 6월 6일 만리포를 시작으로 관내 해수욕장이 연달아서 모두 개장했지만 내내 장마가 이어져 피서객이 급감했다”고 했다.

개장 후 지난 13일까지 태안지역 28개 해수욕장 이용객은 120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2만명의 56%를 약간 넘었다.

글, 사진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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