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거리두기 완화하더라도 교회·술집은 예방준칙 필수”

방역당국 “거리두기 완화하더라도 교회·술집은 예방준칙 필수”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17 15:52
수정 2020-04-17 15: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은경 본부장 “생활방역, 밀폐·밀접·다수 3가지 조건 최소화해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이 다가오면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두고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

특히 교회 등 종교시설이나 술집 등 유흥시설의 운영에 있어 현재 시행 중인 방역 준칙이 계속 지켜질지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예방준칙 이행력을 담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각 시설 특성에 맞는 가장 좋은 생활방역수칙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생활방역 방식 고민중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체육시설과 유흥시설, 학원·PC방 등 운영을 제한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 기간은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9일로 정해져 있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이후의 방침과 생활방역 전환 방안을 주말(18∼19일) 중에 발표하기로 하고, 각 부처와 지자체, 사회 각 분야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종교·유흥 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은 해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이나 유흥시설은 집단발병이 많이 보고된 공간”이라며 “밀폐되고 밀집된 공간에서 술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으며, 또 종교 행사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런 부분을 검토하도록 방역당국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수영장 등 체육 시설을 이용할 때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 본부장은 “수영장은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실내 수영장은 밀폐된 시설이라는 측면에서 위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시설 운영자나 전문가들 의견을 받아서 수영장에 특화된 지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도 2m 이상 물리적인 거리두기 원칙을 지킨다면 직접적인 비말(침방울)을 통한 전파는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 본부장은 실내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다수의 사람이 동시에 모이는 경우에는 한두 번의 노출로 폭발적인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 3가지 조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당국의 의견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20명대 신규 확진으로 미래 낙관 어려워”최근 5일 연속 20명대로 유지되고 있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20명대로 감소한 신규 확진자 수 규모는 적어도 7∼10일 전에 노출된 사례”라며 “현재 확진자 수로 미래 2∼3주 후 감염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1∼2명의 감염자 발생이 17일 오전 기준 34명으로 확산한 경북 예천의 사례는 밀폐된 공간의 밀접 접촉이 언제든 대규모 감염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대구와 포천에서도 의료기관을 통한 지역 유행이 새롭게 발생한 상황으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이라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지역사회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지역사회 고위험군의 감염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신규 입원 환자나 의심 증상이 있었던 환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릉 오봉저수지 15% 붕괴 임박, 위기 치닫는 물 부족 사태

2025년 여름, 대한민국은 폭우로 물에 잠긴 도시들과 바싹 메마른 땅으로 갈라졌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강원도 강릉 지역은 사상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것이다. 강릉의 최대 수원(水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위기 상황으로 여겨지는 저수율 15%선 붕괴를 코앞에 둔 상황이다. 이대로 비가 오지 않으면 20일 뒤 강릉시민들은 생활용수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한 노력이 도시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평상시 수돗물이 공급되는 소화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방서 앞마당에는 지름 6미터의 임시저수조가 설치됐다. 일선 병원들도 필수 의료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 대한 절수 조치를 실시했다. 강릉아산병원 시설팀 관계자는 “환자의 치료 구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주방 설비의 급수량을 40% 줄이고 고가수조의 저수량을 7~10% 낮췄다”고 밝혔다. 새 학기가 시작된 강릉 지역 일선 학교들도 물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정수기 사용을 막고 생수를 공급하는 한편, 급식 식판은 원주에 있는 세척 업체에 보내는 방식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기도 했다. 사실상 재난 상황으로 치닫
thumbnail - 강릉 오봉저수지 15% 붕괴 임박, 위기 치닫는 물 부족 사태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