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어깨 수술’ 78일 만에 퇴원…서울구치소 재수감

박근혜, ‘어깨 수술’ 78일 만에 퇴원…서울구치소 재수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2-03 15:15
업데이트 2019-12-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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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복에 안경과 마스크 차림…지지자 10여명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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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퇴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병원서 퇴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퇴원해 주차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12.3 연합뉴스
어깨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시 구치소로 돌아갔다.

법무부는 3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을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재수감했다.

지난 9월 16일 어깨 수술을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한 지 78일 만이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지 3년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법무부는 “담당 전문의 소견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45분쯤 환자복을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호송차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이 탄 법무부 소속 승합차가 서울성모병원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길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1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들은 승합차를 향해 “각하님 건강하십시오”, “힘내십시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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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기다리는 조원진 공동대표
박근혜 전 대통령 기다리는 조원진 공동대표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오른쪽 두번째)가 3일 오후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2019.12.3
뉴스1
박 전 대통령은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쓰지 못 하면서 지난 9월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이튿날 수술을 받고 그 동안 재활치료를 해 왔다.

법무부는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외부 의사 초빙 진료, 외부 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면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결정했다.

이날 서울구치소로 복귀한 뒤에는 통원 치료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수술을 받은 뒤 외부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입원 전까지 2년 5개월 동안 구치소 생활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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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차 타고 구치소 향하는 박근혜
호송차 타고 구치소 향하는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가 3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법무부는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던 박 전 대통령을 이날 구치소에 재수감했다. 지난 9월16일 어깨수술을 위해 입원한 지 78일 만이다. 2019.12.3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던 국정농단 사건은 현재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는 지난해 11월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지원받은 혐의는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달 28일 대법원이 일부 무죄 판단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형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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