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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설치하면 日관광객 감소?”…입국자 더 늘어

“소녀상 설치하면 日관광객 감소?”…입국자 더 늘어

입력 2017-01-12 11:03
업데이트 2017-01-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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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영사관 소녀상 제막 이후 1만3천815명 입국…앞선 두 해보다 증가

소녀상 설치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부산 일본영사관 측의 ‘엄포’와 달리 소녀상 설치 이후 일본인의 부산 입국자 수가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의 제막식이 치러진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총 11일간 선박과 항공편으로 부산에 입국한 일본인 수는 1만3천81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일본인 입국객 1만449명보다 32.2% 증가했고 2015년 같은 기간 9천774명에 비해 41.3%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항공기를 타고 온 일본인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김해공항 일본인 입국객은 1만1천272명으로 최근 4년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가장 많았다.

2016년 같은 기간 일본인 입국객은 7천605명, 2015년 7천18명, 2014년 9천123명이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선박으로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인 관광객은 2천543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 2천844명, 2015년 같은 기간 2천756명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일본 정부가 일시 귀국 조치시킨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28일 부산 동구청에 서한을 보내 “(소녀상이 설치되면) 올해 들어 겨우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인 한국 방문객 수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야스히로 총영사는 이어 “특히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KTX 부산역이 있어서 다수의 일본인이 찾는 동구는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며 소녀상 설치에 반대 입장을 보였는데 현실은 달랐다.

부산 중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소녀상 설치 문제로 일본인 여행 예약이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현재까지 영향이 크지 않다”며 “일본인 관광객이 소녀상을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인식할 뿐 여행에 위협적인 사안으로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립 부산시 관광협회 부장은 “아직 소녀상 문제로 일본인의 부산 여행 취소 사례는 없다”며 “하지만 지금 입국하는 일본인은 지난해 여행상품 예약자가 대다수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소녀상 문제보다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대형 크루즈선 입항 취소 등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대책이 더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1∼11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총 273만5천410명 중 중국인 관광객이 87만4천389명(32%)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 관광객은 43만7천414명(16%)으로 두 번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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