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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폭행’ 한화 회장 3남 피해자 합의과정에 한화 개입 의혹

‘만취폭행’ 한화 회장 3남 피해자 합의과정에 한화 개입 의혹

입력 2017-01-10 10:03
업데이트 2017-01-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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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동선(28·구속)씨가 만취 상태에서 주점 종업원을 폭행한 뒤 피해자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한화그룹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김씨는 이달 5일 강남구 청담동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2명을 술병으로 위협하고 머리와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0일 한화그룹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가 체포됐을 당시 그룹 소속 임원이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5만원권 현금으로 전달했다.

피해자들은 경찰서에서 피해 진술을 할때 합의서를 제출했다. 이 합의서에는 ‘1천만원에 합의하고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 당시 돈을 건네준 사람은 피해자들에게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사람은 한화그룹의 상무급 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4시30분께 김씨를 체포해 지구대로 데려갔다가 오전 6시께 강남경찰서로 넘겼다. 이 시간에 해당 임원이 김씨를 대신해 합의를 주도한 것이다.

그룹 오너 아들의 개인적인 범죄를 수습하려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은 “기업 업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개인이 저지른 범죄를 마무리하는데 한화가 나선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특히 합의금이 회사나 임원의 돈으로 지급됐다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화 관계자는 “동선씨가 인사불성 상태여서 회사에서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서둘러 도와준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면 누군가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룹 차원의 조직적 개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승마선수인 김씨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유라(21)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현재는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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