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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주민 “당연한 결과”…일부 “아쉽다”

대구·경북 주민 “당연한 결과”…일부 “아쉽다”

입력 2016-12-09 17:54
업데이트 2016-12-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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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자 대구·경북 주민은 대체로 국민 뜻을 반영한 당연한 결과란 반응을 내놨다.

대구에 사는 주부 이윤정(42·여)씨는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후진적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지도자를 제대로 뽑을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민 서정현(43)씨는 “촛불 민심을 반영한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며 “헌법재판소는 국정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문시장 상인 이모(45)씨는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준 대구경북민들에게 조차 큰 실망을 끼친 만큼 탄핵 가결은 당연하다”며 “국민보다 대통령만을 위한 새누리당도 이번 기회에 단단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35)씨는 “만약 국회에서 탄핵안이 부결됐더라면 국가 전체적으로 큰 혼란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며 “정치인 모두 민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을 것이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수현(36·여)씨는 “한 달 넘게 온 나라가 뒤숭숭했는데 이제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면서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이야기하는 분이 많은데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이 바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각자 자리와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정휘(52)씨는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적 승리를 의미하고 4·19 혁명에 버금가는 기념비적 사건이다”며 “정치권력 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쌓아올린 재벌의 독점적 부의 소유, 부정과 불의를 시민사회가 더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고 주장했다.

안동시민 오기민(32·여)씨는 “국가 최고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며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이 나오기 전에라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대한민국이 빨리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 사는 신모(50)씨는 “임기 중에 탄핵을 받는 대통령이 생긴 게 구미시민으로서 안타깝다”며 “국정 혼란이 없도록 헌법재판소가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한 대구 달성군에 사는 주민은 대체로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80대 주민 신태봉씨는 “박 대통령을 오랜 시간 봐온 달성군민 처지에서 탄핵이 반갑지는 않다”면서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합당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임윤암(76)씨는 “달성에 살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15년 넘게 지지했다”며 “대통령이 임기를 다 마치고 내려왔으면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정선(78·여)씨는 “솔직히 착찹한 마음이 든다”며 “달성 군민이 국회의원 때부터 대통령을 밀어줬는데 실망스럽고 아쉽다”고 밝혔다.

경북도내 공무원인 김모(48)씨는 “이제는 국민이 함께 뭉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정치권도 국민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됐다”며 “헌법재판소도 빨리 결정을 내려 조속히 정국이 안정을 되찾도록 했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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