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묘 ‘수성 최씨’에 종친회 “족보에 없어…본관 이미지 나빠질까 우려”

최태민 묘 ‘수성 최씨’에 종친회 “족보에 없어…본관 이미지 나빠질까 우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1-23 16:51
수정 2016-11-2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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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묘
최태민 묘
최순실(60·구속)씨의 부친 고(故)최태민 씨 묘 비석에 본관이 ‘수성’으로 기록된 것과 관련, 수성 최씨 종친회 측이 “그런 혈족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씨 유족은 최씨 본관을 ‘수성’으로 기록했다. 수성 최씨는 신라 경순왕 김부의 13세손인 최영규(본래 김영규)를 시조로 하고 있다. 전국의 최씨 가운데 본관을 수성으로 쓰는 유일한 명문 가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성 최씨 가문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수성 최씨 종친회 측은 뉴시스에 “최태민 일가는 우리들 혈족이 아니다”라면서 족보 어디에도 최씨 일가를 찾을 수 없었다고 강변했다. 이어 최씨 묘지 비석에 새겨진 ‘수성’이라는 본관이 기존에 알려진 ‘수나라 수(隋)’가 아닌 ‘따를 수(隨)’를 사용해 전혀 다른 새로운 족보라고 설명했다.

즉, 존재하지 않는 ‘수성 최씨’로 명문가 행세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씨는 생전 최도원·최상훈·최봉수·최태운·공해남·방민 등 총 7개의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종친회 관계자는 “묘비 공개 이후 자료를 전부 뒤져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괜히 수성 최씨의 이미지만 나빠질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관 뿐 아니라 나이 의혹도 있다. 묘비에 적힌 최씨의 탄생·사망일은 1918년 음력 11월5일과 1994년 양력 5월1일이지만 1970년대 중앙정보부 ‘최태민 보고서’에는 최씨의 생년이 1912년으로 적혀 있다. 묘비 내용이 맞다면 최씨는 본인 나이를 6년 속인 것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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