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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보다 강력한 여진 발생확률 낮다” 기상청 일문일답

“본진보다 강력한 여진 발생확률 낮다” 기상청 일문일답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9-22 13:53
업데이트 2016-09-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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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화 기상청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열린 경주 지진 관련 중간상황 발표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고윤화 기상청장이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열린 경주 지진 관련 중간상황 발표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기상청은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서 지진 관련 전문가와 정책브리핑을 열어 경주 지진과 여진 발생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고윤화 기상청장과 김남욱 지진화산관리관,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 등 기상청 간부를 비롯해 이준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도 참석했다.

이들은 “규모 5.8 본진 탓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다만 여진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하는 가운데 규모 3.0∼4.0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 이번 경주 지진은 양산단층 활성화 영향인가.

▲ (김광희 교수) 기상청이 오늘 내놓은 정밀 분석자료만 놓고 보면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양산단층대 주변에는 울산단층대도 있고 다른 단층대도 많이 분포한다.

따라서 향후 이번에 양산단층대가 움직였는지 다른 단층대가 흔들렸는지를 면밀히 조사해봐야 할 것이다.

-- 강도가 센 경주 여진 발생 가능성은.

▲ (김광희 교수) 역대 이 지역의 지진 발생 통계를 보면 경주에서는 예전에 지진이 꾸준히 발생했다. 다시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지만 이번 규모 5.8의 본진으로 많은 에너지가 밖으로 나왔고 주변 단층을 자극했기 때문에 강력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이준기 교수) 이번 경주 지진은 일반적인 지진특성과 비슷하다. 따라서 강력한 여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고윤화 청장) 외국 전문가로부터 자문받고 단층대를 정밀히 조사해봐야 한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3.0∼4.0의 여진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6.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낮다.

-- 향후 발생할 경주 여진 규모는 얼마나 되나. 한반도에서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 (고윤화 청장) 장기적인 관점에서 300∼400년을 놓고 봤을 때는 규모 5.8의 경주 본진보다 강도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 지진콘트롤타워는 어디인가.

▲ (고윤화 청장) 국민안전처다.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를 유관기관과 언론에만 보내고 있다. 국민에게는 발송하지 않는다.

-- 경주 여진 진앙지가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나. 수도권에도 단층대가 존재하고 있는데 여기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 (강태섭 교수) 현재까지 관찰된 자료를 보면 그동안 경주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이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상을 뛰어넘는 큰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에도 단층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이곳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층대를 정밀하게 조사해봐야 한다.

-- 이번 경주 지진 원인이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보나.

▲ (강태섭 교수) 일부 원인으로는 볼 수 있다. 역사적 기록이나 지질기록을 보면 동일본 대지진이 없었더라도 이번에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이었다. 따라서 동일본 대지진은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나면 고층건물 피해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 (이준기 교수) 이쪽 분야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고층건물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내진 설계가 잘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예전 저층건물의 경우에는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강진이 발생한다면 원자력발전소 피해 우려는 없나.

▲ (강태섭 교수) 원전의 경우에는 내진 피해에 대한 고려가 많이 돼 있는 시설물이다. 지진 안전성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규모가 6.5∼7.0으로 알고 있다.

-- 지진관측소를 확충한다고 했는데.

▲ (고윤화 청장) 지진관측소를 애초에는 2020년까지 314곳으로 늘리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 시기를 2년 앞당긴 것이다. 위치를 정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 설치위치를 정확히 잡아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2018년까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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