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겁지겁’ 시운전…“인천지하철 2호선 부실 초래”

‘허겁지겁’ 시운전…“인천지하철 2호선 부실 초래”

입력 2016-08-18 14:05
수정 2016-08-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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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간 종합시험운행…김해경전철 135일, 용인경전철 90일보다 짧아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시운전 기간이 다른 유사 철도와 비교해 매우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초기부터 각종 장애 때문에 운행 중단 사태가 반복된 것도 짧은 시운전 기간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인천교통공사 노조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2호선은 4월 26일부터 5월 22일까지 27일간 시설물 검증시험을 하고,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40일간 영업시운전을했다.

시설물 검증과 영업시운전을 합한 종합시험운행 기간은 67일이다.

이는 60일 이상 시험운행을 해야 한다는 도시철도법 규정을 간신히 준수했지만, 김해경전철 135일, 대구지하철 3호선 80일, 용인경전철 90일 등 다른 무인경전철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기간에 시험운행을 마쳤다.

노조는 “인천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 인천교통공사가 개통 일자를 먼저 정해놓고 그 날짜에 맞춰 버스노선 개편까지 속전속결로 추진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제와 차량과 통신이 두절돼 차량 위치가 식별되지 않는 타임아웃 현상, 전차선 단전사고, 차량출력 부족 현상, 승강장 어린이 발빠짐 사고 등은 시운전 기간을 충분히 하고 적정인력을 충원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라고 강조했다.

공사 노조를 포함해 민주노총·인천평화복지연대 등으로 구성된 ‘시민대책위’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호선 종합시운전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관 공동 안전조사단을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국비와 시비 등 2조2천58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인천지하철 2호선은 7월 30일 개통 후 단전, 출력 장애, 신호 이상 등 10여 건의 장애로 운행이 자주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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