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살해 방화혐의 소방관 영장실질심사…“죄송하다 미안하다”

부부살해 방화혐의 소방관 영장실질심사…“죄송하다 미안하다”

입력 2016-08-15 15:06
수정 2016-08-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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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부부 피살 사건’의 피의자인 소방관은 15일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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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성 부부 피살사건 피의자 소방관 최모씨가 15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안성시 도기동 안성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성 부부 피살사건 피의자 소방관 최모씨가 15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안성시 도기동 안성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건 피의자 최모(50ㆍ소방관)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 안성경찰서를 나서 수원지법 평택지원으로 향하면서 고개를 숙인 채 이렇게 말했다.

범행 동기와 불을 지른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죄송하다. 미안하다”는 대답을 반복했다.

최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께 경기도 안성시 A(64)씨의 집에 침입해 A씨와 부인(5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달아났던 최씨는 10일 오후 4시 50분께 제초제를 마신 뒤 안성의 한 아파트 15층 꼭대기 층에서 투신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경찰의 설득을 무시하고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14층 복도에 걸렸고, 재차 뛰어내렸다가 13층 복도 난간에 걸려 죽지 않았다.

A씨와 이웃으로 지내 평소 안면이 있던 최씨는 A씨 집 화재 상황을 처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훔치려고 피해자 A씨 집에 들어갔다가 발각되자 흉기를 휘둘렀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최근 도박 빚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투신 시도 후 최씨의 건강상태를 지켜보던 경찰은 추가로 치료할 게 없다는 주치의 소견에 따라 전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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