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절반 월소득 300만∼600만원…대기업보다 적어”

“변호사 절반 월소득 300만∼600만원…대기업보다 적어”

입력 2016-04-18 22:06
수정 2016-04-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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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변호사회-법률신문 설문조사…“법률시장 미래 어두워”

국내 변호사 절반 이상의 월수입이 100대 기업보다 못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와 법률신문이 함께 벌인 ‘변호사의 삶’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천563명 가운데 52%인 1천332명이 자신의 월소득(세후, 사무실 운영비 등을 제외한 순소득)이 300만~600만원이라고 답했다.

금액대별로 나누면 400만∼500만원이라는 응답이 20.1%(514명)로 가장 많았고, 500만∼600만원 16%(411명), 300만∼400만원 15.9%(407명)로 뒤를 이었다. 200만∼300만원도 138명(5.4%), 2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도 93명(3.6%)이나 됐다.

이 같은 월소득 수준은 취업포털 사람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이달 초 발표한 매출액(2014년)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연봉 7천741만원(월 645만원)보다 낮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62%(1천588명)는 변호사 활동 6년차 이하였으나, 7년∼16년차도 25.8%(662명)나 차지해 경력이 오래된 변호사들의 소득 수준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가 쌓일수록 실질수입의 변화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9.5%(1천268명)가 ‘거의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13.5%(345명)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9∼12시간이라는 응답이 57.9%(1천483명), 13시간 이상이라는 응답이 2.4%(61명)를 차지하고, 주말 근무도 토·일요일 중 하루 이상 한다는 응답이 41.8%(1천72명)나 돼 삶의 질도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법률시장 전망에 대해선 ‘매우 어려워질 것’(35.8%), ‘어려워질 것’(52.7%)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88.5%로 압도적이었다. 현재와 비슷할 것(10.9%)이라거나 좋아질 것(0.5%)이라는 전망은 11.4%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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