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 한달…사고↓ 속도↑

상습 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 한달…사고↓ 속도↑

입력 2016-04-05 10:02
수정 2016-04-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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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 “전년동기비 사고 줄고, 정체는 개선”

경기남부지역 상습 정체 교차로에 대한 실명책임제 시행 한달만에 교통사고는 절반 가까이 줄고, 교차로 통과 속도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월 29일 효율적인 교통관리를 위해 상습 정체 교차로 231곳(A급 96곳·B급 135곳)에 전담 경찰관을 지정, 실명책임제를 실시했다.

전담 경찰관들은 A급의 경우 3인 1조로, B급은 3인 또는 2인 1조로 특정 교차로를 전담하며 주 3회 이상 현장에 나가 교통 관리를 하고 차로조정이나 신호정비 등 교통시설물의 효율적인 정비 계획도 수립했다.

현재까지 교차로 231곳 가운데 47곳(20.3%)에 대한 개선 작업이 완료됐다.

실명제 시행 한달만에 경기남부지역 교통사고는 작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한달간 교통사고는 1천461건이었으나 올 3월 교통사고는 747건으로 714건(48.9%) 줄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4명에서 10명으로 4명(28.6%), 부상자는 2천266명에서 1천138명으로 1천128명(49.8%) 감소했다.

반면 주요 교차로 통과 속도는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차로 실명책임제 대상인 수원 교육지원청∼영화초교 사거리 구간은 평균 통과속도(7일 오전 8∼9시)가 시속 33.4㎞에서 개선 후(28일 오전 8∼9시) 시속 36.9㎞로 10% 가량 향상됐다.

또 분당 벌말 사거리에서 봇들 사거리까지 구간은 개선 전(7일 오전 8시 22∼45분) 시속 19.1㎞였으나 개선 후(21일 오전 8시 15∼55분) 시속 30.8㎞로 61% 가량 개선됐다.

경찰은 이들 구간의 신호체계를 정비해 속도 향상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정체구간에도 각각 경찰관 3명을 지정, 실명책임제를 실시해 도로구조 개선, 안전시설물 설치, 교통법규 위반 단속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상습 정체 교차로 실명책임제를 통해 실질적인 교통 서비스를 제공, 국민의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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