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2700원 큐빅으로 바꿔치기한 보석상

2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2700원 큐빅으로 바꿔치기한 보석상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6-04-01 15:48
수정 2016-04-01 15: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서 희귀한 8캐럿짜리 갖고 영화처럼 전당포 상대 사기 치다 들통

국내에서 보기 드문 8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큐빅과 바꿔치기한 보석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1일 A(39)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시가 2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전당포에 맡겼다가 같은 모양의 큐빅으로 바꿔치기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울에서 귀금속 도매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6월 24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평소 거래하던 전당포 주인 B(54)씨를 만났다. A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며 8캐럿 다이아몬드를 B씨에게 맡기고 1억 6000만원을 빌렸다.

A씨는 다이아몬드를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지만 국내에서 흔하지 않은 고가의 8캐럿 다이아몬드를 사겠다는 사람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A씨는 같은 해 7월 6일 “맡긴 다이아몬드를 팔아 빌린 돈을 갚을 테니 잠시 돌려달라”며 B씨를 서울시 강남구의 한 호텔로 불러냈다. A씨와 이전에도 수차례 보석을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며 정상적인 거래를 해왔던 B씨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A씨는 B씨로부터 다이아몬드를 돌려받은 뒤 “호텔 지하에서 다이아몬드를 살 사람을 만나고 오겠다”며 자리를 떴다. 이후 A씨는 지하 1층 화장실로 가 진품 다이아몬드를 미리 준비했던 큐빅 모조품과 바꿔치기했다.

다시 약속장소로 돌아온 A씨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며 모조품을 건넸다. 바꿔치기한 다이아몬드는 전문가조차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진품과 흡사했다.

B씨는 A씨가 수일이 지나도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오지 않고 연락도 끊기자 이를 처분하기 위해 매수자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다이아몬드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억 6000만원짜리 다이아는 2700원짜리(경찰 추산) 큐빅으로 바뀌어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A씨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의 행각은 들통이 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 다이아몬드 외에도 루비 진주, 사파이어 등 보석 60점(시가 3억 5000만원 상당)을 B씨에게 맡긴 뒤 같은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서울시의회가 급변하는 국내외 에너지·환경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서울시 에너지 정책의 장기적 비전과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을 추진한다. 김규남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12일 ‘서울시의회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위 구성 결의안은 급성장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산업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 전략 마련을 위해 발의됐으며 27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현재 서울시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차·데이터센터·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심 밀집 구조 속에서 전력기반 시설이 노후화되어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32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분리해 ‘기후에너지부’ 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설을 추진하는 중앙정부 개편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에너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김 의원은 “AI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
thumbnail -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