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만에 등장한 ‘북한삐라’…주민들 “불편할 뿐”

40여년 만에 등장한 ‘북한삐라’…주민들 “불편할 뿐”

입력 2016-01-14 12:17
수정 2016-01-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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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그림 조잡해 예전과 달라진 것 없어”…대부분 무관심

북한이 며칠 새 잇따라 대남 선전용 전단을 수도권지역으로 살포했지만 주민들은 동요 없이 차분한 모습이다.

일부 접경지역 주민들은 사오십 년 전 봤던 ‘북한삐라’를 오랜만에 떠올리며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는 얘기도 했다.

14일 대북전단을 수거한 경기도 파주시 성동리 윤종원(57) 이장은 연합뉴스에 “어제는 신고요령을 알리는 마을 안내방송을 하고 오늘은 이장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전혀 동요가 없고 오히려 무관심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이장은 이어 “초등학교 때는 북한 삐라를 많이 봤었다”며 “최근에는 ‘삐라’라고 하면 탈북자단체에서 날리는 대북전단이 다였는데 이 때문에 주민들이 힘들어, 서로 전단은 그만 날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삐라’로 인해 불안하기보다는 일상이 불편해졌다는 얘기다.

이 마을은 파주 임진각과 통일전망대 등 주요 안보관광 시설물과 인접해 있어 탈북자 단체가 찾아와 대북전단을 날릴 때면 보수·진보단체 간 충돌이 벌어지곤 한다.

다른 주민들도 무덤덤한 모습이었다.

성동리 노인회장 김종선(80) 씨는 “평생을 여기 살았는데 박정희 정권 때 ‘북한삐라’가 많이 떨어졌다”며 “당시에는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는 삐라 내용에 분개해 주민들이 그걸 모아서 태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수십년 만에 삐라가 발견됐다는데 그리 놀랍진 않다”며 “대부분 주민이 나처럼 큰 관심이 없고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의정부시내 한 아파트단지에서 대남전단을 무더기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경비원 신현균(68)씨도 “1968년 강원도 철원에서 군 복무 중 삐라를 자주 봤는데 이번에 발견된 전단이랑 별 차이를 못느꼈다”면서 “그림은 여전히 조잡스럽고 들어 있는 비방 내용도 유치하고 너무 직설적이었다”고 강조했다.

12∼14일 북한이 날려보낸 전단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는 요구사항과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비방 등이 주로 우스꽝스러운 사진·문구와 함께 합성돼 있다.

그는 “어제 몇몇 젊은이들이 거리에 있었는데 전단은 쳐다보지도 않더라”며 “너무 오랜만에 이런 일을 겪으니 황당하기도 하지만 최근 북한 핵실험 등 남북 관계가 위기라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고도 했다.

과거 북한삐라를 경험해보지 않은 젊은 세대는 더욱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더러는 정부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고양시민 김모(28ㆍ여)씨는 “내가 사는 지역에 삐라가 떨어져 조금 놀라긴 했지만 전단 수준을 보니 너무 유치하고 수준이 낮다고 생각했다”며 “전단 자체는 우습다는 생각만 들어 별로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추모(31)씨는 “북한이 국제 사회에서 자신의 과오는 생각하지 않고 뻔뻔스럽게 굴더니 유치한 내용으로 삐라를 뿌리는 행태에 너무 화가 난다”며 “우리 정부도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수도권지역에 흩뿌려진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은 주민들 사이에 심리적 동요를 불러일으키진 않았으나, 물리적 충격은 안겼다.

1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주차됐던 차량 지붕 위로 전단 뭉치가 떨어져 지붕이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풍선에 실려온 전단이 바람에 흩어져 날려가지 않고 통째로 차량 위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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