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 입으로 조종 제주 한 바퀴

전동휠체어 입으로 조종 제주 한 바퀴

황경근 기자
입력 2015-12-02 22:26
수정 2015-12-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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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1급 최창현씨 “도전에 의미”

“장애는 도전입니다. 도전해야 새로운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뇌병변장애 1급의 중증장애인인 최창현(51)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대표가 2일 전동휠체어로 제주를 달리는 도전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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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장애 1급의 중증장애인인 최창현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대표가 2일 제주 걸매생태공원 입구에서 제주 완주 도전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뇌병변장애 1급의 중증장애인인 최창현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 대표가 2일 제주 걸매생태공원 입구에서 제주 완주 도전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손과 발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그가 전동휠체어 조종기와 연결된 관을 물고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23시간 58분 52초간 제주 일주도로 등 252.8㎞를 달렸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 59분쯤 서귀포시 걸매생태공원 입구에서 전동휠체어를 멈추고 도전을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교통경찰 등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씨는 전동휠체어의 건전지를 교체하는 시간 외에는 잠을 자거나 쉬지 않고 계속 이동했다. 최씨는 “정해진 시간 안에 목표한 거리를 주파해야 했기 때문에 그간 도전 목표 가운데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2006∼2007년 유럽·중동 35개국 2만 9000㎞를 전동휠체어로 완주해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번 도전의 애초 목표는 24시간 내 제주 해안·일주도로 281㎞ 완주였다. 전동휠체어 완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른 274㎞를 깨기 위해서다. 대구장애인차별감시연대는 이번에 아쉽게 이에 미치지 못했으나 입으로 물고 조종한 새로운 기록이기에 기네스 본사에 등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5-12-0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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