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마약사범 1년 새 2.5배 급증

인터넷 마약사범 1년 새 2.5배 급증

이슬기 기자
입력 2015-07-17 00:36
업데이트 2015-07-1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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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쉬워 10~20대도 크게 증가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10~20대 마약 사범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경찰청은 올 상반기 마약류 사범 단속을 통해 모두 3370명을 검거, 이 중 833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5% 증가했다.

경찰은 마약 사범 증가의 주된 이유로 인터넷을 통한 판매 급증을 꼽았다. 인터넷에서 마약을 사고팔다 적발된 사람은 올 상반기 5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6명)의 2.5배에 달했다. 인터넷을 이용하다 붙잡힌 마약 사범은 2012년 86명, 2013년 459명, 2014년 800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에는 1000명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게 확실시된다.

경찰 관계자는 “판매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유통망을 개척할 필요가 없고, 구매자도 판매자를 직접 만날 필요가 없어 인터넷 마약류 구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일단 인터넷에서 구매 계약이 체결되면 실제 전달은 퀵서비스나 택배, 소포 등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마약 사범 중 40대(30.9%)와 30대(25.2%)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대(16.2%), 20대(13.7%), 10대(1.7%) 순이었다. 10~20대는 비중 자체는 낮지만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0대는 지난해 상반기 27명에서 올해 57명으로 111.1%, 20대는 365명에서 463명으로 26.8% 늘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5-07-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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