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론조사-세월호 참사 1년] 국민 66% “朴대통령 적폐 해소·책임자 처벌 약속 안 지켜”

[단독] [여론조사-세월호 참사 1년] 국민 66% “朴대통령 적폐 해소·책임자 처벌 약속 안 지켜”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5-04-06 00:42
업데이트 2015-04-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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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약속 이행했나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된 적폐를 해소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던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젊은층의 불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국민대책회의 회원들이 5일 희생자 영정을 안고 정부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철회를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공원을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이틀째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국민대책회의 회원들이 5일 희생자 영정을 안고 정부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철회를 촉구하며 서울 여의도공원을 지나 광화문광장까지 이틀째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5일 발표된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의 세월호 참사 1년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약속 이행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42.3%, ‘전혀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24.0% 등 부정적인 답변이 전체의 66.3%를 차지했다. 반면 ‘매우 잘 지켜지고 있다’ 3.0%, ‘다소 잘 지켜지고 있다’ 19.0% 등 긍정적인 응답은 22.0%에 불과했다. 무응답 비율은 11.7%였다.

‘약속 불이행’이라는 답변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 각각 79.2%, 40대 76.2%, 50대 64.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 평가는 20대 12.9%, 30대 15.4%, 40대 16.8%, 50대 22.8%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37.5%가 부정적으로, 3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역별로 광주·전라(78.4%), 인천·경기(71.9%)에서, 직업별로는 학생(82%)과 화이트칼라(78.6%) 계층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는 부산·울산·경남(31.4%), 자영업자(27.6%)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부정적 평가에는 미치치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82.3%, 진보 성향 응답자 81.8%, 중도 성향 응답자 73.8%, 학생 82.0%가 박 대통령의 약속 이행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는 42.3%, 보수 성향 응답자는 43.1%에 그쳤다. 이념 성향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이런 경향은 긍정적 평가에서도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자 38.6%, 보수 성향 지지자 40.9%가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자는 12.9%, 진보 성향 응답자는 10.1%에 불과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4-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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