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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나흘새 잇단 대형 화재…6명 사망·134명 부상

경기북부 나흘새 잇단 대형 화재…6명 사망·134명 부상

입력 2015-01-13 17:45
업데이트 2015-01-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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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 이상 아파트·원룸으로 피해 커…대부분 연기 질식

새해 초 나흘 사이 화마(火魔)가 경기북부지역 도시들을 덮쳐 6명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134명에게 부상을 입혔고 이 가운데 11명은 위독하다.

수많은 사람이 이재민이 돼 임시 수용소에서 막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20대 남매가 숨졌고 결혼을 두 달 앞둔 20대 여성이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떠났다.

가족 없이 5살배기 아들을 키우던 20대 여성이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3일 오전 9시 58분께 양주시 삼숭동의 15층짜리 아파트 4층에 불이 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다.

같은 생활권인 의정부시 원룸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난 지 4일 만이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인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당시 황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삽시간에 위층으로 퍼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집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 때문에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 2시간 30분 뒤인 낮 12시 30분께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의 20층짜리 아파트 10층에서도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4명이 부상, 남양주 한양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불이 나자 고층부 주민들은 19층과 옥상 등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4일 전 의정부 화재를 떠올리며 헬기 4대를 출동시켜 옥상에 있던 22명의 구조를 시도했다.

그러나 계단을 통해 지상으로 대피시키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 119구조대를 투입해 모두 무사히 구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9시 15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등 10∼15층짜리 건물 3동과 주택 등에서 불이 나 결혼을 두 달 앞둔 윤모(29·여)씨 등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5살배기 아들을 혼자 키우던 20대 여성을 비롯한 11명은 중상으로 위독한 상태다.

또 이 불로 22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90억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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