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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 6기 넣었는데 5기만”…화장장 실수로 뒤섞여

“유골 6기 넣었는데 5기만”…화장장 실수로 뒤섞여

입력 2014-11-05 00:00
업데이트 2014-1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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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주민 목포시립화장장에 의뢰했다가 ‘날벼락’

유골 6기를 수습, 화장을 의뢰했는데 5기의 유골함을 건네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의뢰인의 효심이 도리어 불효를 저지른 꼴이 돼버렸다.

5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정모(43·광주시)씨는 윤달을 맞아 고민 끝에 나주에 있는 조상 묘를 지난 1일 개장했다. 유골을 화장 후 집과 가까운 광주 영락공원에 모시기 위해서다.

정씨는 개장 후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둘째 고모, 셋째 고모 등 유골 6기를 수습해 지난 2일 목포시립화장장에 화장을 의뢰했다. 이 화장장은 시의 위탁을 받은 모 업체가 운영 중이다.

총 3개 화구를 갖춘 화장장 측은 정씨 동의를 얻어 유골 6기를 한 화구에 넣고 화장했다. 뒤섞이지 않도록 각 유골 간격을 떼어 놓았다고 한다. 화장은 20∼30분 만에 마무리됐다.

정씨는 화장장 직원에게 유골함 6개를 줬지만 5개만 받았다.

한 기의 유골함을 받지 못한 그는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6기의 유골 가운데 2기가 직원의 어이없는 실수로 섞여버린 것을 알았다.

분하고 원통한 마음에 정씨는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유골을 다시 나눌 방법이 없고 화장장 직원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땅치 않다며 난감해했다.

정씨는 어쩔 수 없어 뒤섞인 유골 가루가 든 유골함을 다른 유골함들과 함께 봉안했다.

정씨는 5일 “화장장 직원의 황당하고 어이없는 실수로 어머니에게 큰 불효를 저지르게 됐다”면서 “억장이 무너지고 앞으로 조상님 영정을 어떻게 뵐지 막막하다”고 울먹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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