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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터미널 화재 수사본부 용접·배관공 2명 입건

고양터미널 화재 수사본부 용접·배관공 2명 입건

입력 2014-05-29 00:00
업데이트 2014-05-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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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업무상 실화 혐의…공사·건물 관계자도 재조사발화원인 규명 집중…”밸브 잠겼지만 가스에 불 붙은 듯”

경기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수사본부는 29일 용접공 성모(51)씨와 배관공 장모(46)씨를 입건했다.

이들에겐 일단 업무상 실화 혐의가 적용됐다.

터미널 화재는 지하 1층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천연액화가스(LNG) 배관을 연결하는 용접 과정에서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들을 추가 조사한 뒤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공사 관계자와 건물 관리자 등을 재조사 했다.

불이 난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10여 명을 조사했다.

발화 원인과 인명 피해를 키운 방화 셔터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해당 업체 등도 압수 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일단 배관으로 새어나온 가스에 불이 붙은 뒤 가연성 자재를 타고 천장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용접공은 “가스 밸브를 잠갔다”고 진술했고 합동 감식 때도 밸브가 잠김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합동 감식반은 밸브 불량 여부와 배관 내 가스 잔류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가스 밸브를 잠갔으나 누군가 지나가면서 건드리는 바람에 열려 배관을 통해 나온 가스에 불이 붙었고 재빨리 다시 잠갔으나 이미 불길이 번졌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도 확인 중이다. 사실이라면 현장 작업자의 단순 부주의로 불이 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셈이다.

결국 방염막 사용, 안전관리자 배치, 작업자 교육 등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불량 자재 사용 여부에 따라 사법 처리 대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불이 난 뒤 에스컬레이터 주변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지하 1층에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에스컬레이터 통로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가 많은 인명을 냈기 때문에 중요 수사 대상이다.

합동 감식반도 이날 방화셔터와 관련해 다시 조사했다. 애초 28일까지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합동 감식은 30일까지 진행된다.

중요 방화시설 중 하나인 스프링클러도 불이 시작된 지하 1층에서 작동하지 않았다.

시설을 점검한 일산소방서는 스프링클러 밸브 5개가 모두 잠긴 것을 확인했다.

수사본부는 그동안 조사한 내용과 관련자 진술을 분석, 합동감식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6일 오전 9시께 고양 종합터미널 지하 1층 CJ푸드빌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8명이 숨지고 73명이 부상했다.

이날 사망자 가운데 3명의 장례가 29일 치러졌다. 나머지 5명의 장례도 30일부터 차례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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