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홍보 미흡…승객들, 화정터미널 갔다 오는 등 불편 겪어
화재 참사로 폐쇄된 경기 고양종합터미널이 29일 오전 6시 5분 첫차부터 버스 운영을 재개했다.지난 26일 7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 사고 이후 사흘 만이다.
아직 터미널 건물은 사용할 수 없어 임시 조치를 한 것이지만 기존 운행시간과 노선은 동일하다.
임시매표소와 승차장은 건물 뒤편에, 하차장은 건물 앞에 마련됐다.
대합실은 따로 없이 임시매표소 앞에 플라스틱 의자 50여개를 갖다 놓고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다.
화재 이후 그동안엔 이곳에서 약 5km 떨어져 있는 화정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선 운행을 대체했다.
이날 운행을 재개하는지 몰랐던 일부 시민들이 화정터미널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주말농장에 가려고 터미널을 찾은 한 할머니는 “시청에서든 구청에서든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아침에 화정터미널에 택시 타고 갔다가 다시 여기로 왔다”며 “어제 화정터미널에 물어봤을 때도 확정이 안 됐다고 해서 답답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화재사고가 모두 수습되고 고양터미널 건물을 이용할 수 있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 운행과 관련한 문의는 고양종합터미널(☎1688-2113)로 전화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