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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터미널 화재 감식 “가스 밸브 잠겨 있었다”

고양터미널 화재 감식 “가스 밸브 잠겨 있었다”

입력 2014-05-28 00:00
업데이트 2014-05-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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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본부, 발화원인·소방안전설비 확인에 초점방화구획공사 적법성·안전책임자 배치도 조사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발화 원인과 관련, 가스배관 용접 당시 밸브는 잠겨 있었던 것으로 현장 감식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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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안전조사
화재현장 안전조사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화재현장에서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들이 안전조사를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나오는 이들은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
연합뉴스
그동안 발화 원인으로 가스 밸브 열림·불량, 배관 내 가스 잔류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으나 밸브에 대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수사본부는 28일 터미널 지하 1층 작업자와 책임자 5∼6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7일 합동 감식에서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우선 발화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당시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고양종합터미널 불은 지하 1층 푸드코트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음식점에 공급될 천연액화가스(LNG) 배관을 연결하려고 용접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첫날 감식 결과 일단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작업했다”는 용접공의 진술은 사실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발화 원인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방침이다.

밸브 불량과 배관 내 가스 잔류뿐만 아니라 용접 때 불티가 가연성 자재나 인화성 물질에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 등도 포함하기로 했다.

또 인명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지목된 지상과 통하는 에스컬레이터 주변 방화커튼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방화커튼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전원이 꺼져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은 추가 감식에서 밝히기로 했다.

용접과 같은 작업을 할 때 연기가 나면 스프링클러가 작동, 공사 편의 때문에 일부러 소방안전시설 전원을 껐다는 진술도 나오고 있다.

합동 감식반은 이날도 화재 현장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본부는 안전관리책임자 현장 배치와 작업자 안전 교육 여부, 지하 1층 방화구획 변경 공사 적법성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화재 직후 안내 방송과 대피 유도 등 재난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 터미널 건물에 산소마스크 같은 소방안전장비가 적정 수량 비치됐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화재 직후 터미널건물과 지하로 연결된 인근 지하철 3호선 백석역에 통보되지 않아 10여분간 전동차 상·하행 16편성이 거쳐 갔으며 역장이 연기를 맡은 후에야 소방서에 문의, 무정차 통과 등 안전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7일 경기북부지역 일선소방서장 11명을 불러 회의를 열고 철저한 안전 관리를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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