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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여파 제주 단체관광객 ‘뚝’…업계 ‘울상’

세월호 참사 여파 제주 단체관광객 ‘뚝’…업계 ‘울상’

입력 2014-05-15 00:00
업데이트 2014-05-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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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제주 관광업계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봄철 제주 관광지와 일반 숙소를 가득 메우던 수학여행단의 발길이 끊기고 관공서와 단체 회의 관광이 줄어 특급호텔도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단체 관광객은 전체 패키지 10만8천159명, 부분 패키지 16만5천712명 등 총 27만3천87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37만7천637명에 견줘 27.5% 줄었다. 패키지는 여행사가 단체관광객을 구성, 여행 일정을 관리하는 형태의 여행상품을 말한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교육부가 안전사고를 우려해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바람에 지난달 수학여행단은 참사 이전에 제주를 찾은 6만43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1천479명과 비교해 46.1%나 줄었다.

수학여행단의 감소추세는 이달을 비롯한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일반 숙소와 음식점, 전세버스업, 기념품점에서 경영난이 예상된다.

제주도의 ‘세월호 여파에 따른 실·국별 긴급 관광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예정된 1천289개교 33만7천명의 74.3%인 958개교 24만2천명이 수학여행을 취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 7천159대분의 예약이 취소돼 72억7천800만원의 피해가 났다.

500석 규모의 대형식당을 운영하는 서귀포시 한 음식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손님이 없어 문을 닫을지 말지 걱정해야 할 정도로 힘들다.”며 “음식재료 납품업자도 손님이 끊긴 음식점만큼이나 힘겨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회의와 업무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7만3천23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0만1천87명에 견줘 27.6% 줄었다. 관공서와 단체들의 행사 개최를 자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조사한 결과 이달 11일까지 호텔과 콘도·펜션 등 숙박업계의 가동률은 60∼70%에 그쳤고 전세버스의 가동률은 10∼20%대를 보이고 있다.

일부 특급호텔은 객실을 반값으로 할인하는 고객 유치를 통해 빈방을 채우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도내 여행사들도 선박을 이용한 단체 관광객의 감소로 타격을 받고 있고 국내 여행안내사들도 단체 행사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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