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476’ 21일 지났는데… 또 못 믿을 탑승자 수

[세월호 침몰] ‘476’ 21일 지났는데… 또 못 믿을 탑승자 수

입력 2014-05-07 00:00
수정 2014-05-0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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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영유아 동승 무게… 폐쇄회로 확인

세월호에 영유아가 탑승했던 정황이 속속 제기되면서 476명으로 파악된 승선자가 또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6일 해양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경은 세월호 영유아 탑승 가능성에 대해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사실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그동안 선미 쪽에서 젖병을 목격했다는 민간 잠수사의 증언과 사고 당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세월호 내부 동영상 등을 근거로 영유아가 세월호에 탑승했을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영유아와 함께 탔을 가능성이 있는 실종자 여성 2명의 가족을 상대로 확인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가족들은 실종자가 영유아를 데리고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힘에 따라 해경은 세월호 개찰구 쪽 폐쇄회로(CC) TV 등을 확인하며 인원 파악에 힘쓰고 있다. 세월호 탑승자 파악을 놓고 해경의 난항이 계속되는 이유는 비행기와 달리 선박은 탑승자 신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선박 회사들은 탑승자의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승객들이 기재한 승선확인증만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승선확인증에도 부정확한 인적사항이 기재돼 있는 경우가 많다. 화물차량에 탄 채 승선한 인원과 무임승차 승객도 집계가 어렵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청해진해운은 승선 인원에 대해 계속 말을 바꿔 왔다. 이들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승선 인원을 471명으로 발표했으나 이내 477명으로 정정했다. 이후 탑승 인원은 459명으로 바뀌었다가 462명으로 수정됐다. 지난달 18일 476명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이 역시 언제 또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탑승자 수가 오락가락하다 보니 일각에서는 현재 남은 실종자를 다 찾더라도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추가 시신을 찾아내고자 한동안 수색이 계속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진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4-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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