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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돼지유행설사병 확산 조짐… ‘방역 비상’

충남도 돼지유행설사병 확산 조짐… ‘방역 비상’

입력 2014-01-14 00:00
업데이트 2014-0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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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돼지에게 주로 발병하는 ‘3종 전염병’인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충남도내에서 확산 조짐을 보여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천안의 한 양돈농가에서 PED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 연말 예산과 보령에서 PED에 따른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동 제한 등의 조치를 우려한 양돈농가에서 감염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지역과 농가는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당진과 홍성에서도 PED가 발병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도와 군 등 방역 당국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PED는 환절기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어린 돼지의 경우 폐사율이 매우 높은 전염성 질병이다.

감염될 경우 1주령 미만 돼지는 평균 50%, 심하면 90%의 폐사율을 보인다.

PED는 구제역 발생 이후 방역을 강화한 탓에 지난해까지 발병사례가 많이 줄었으나 올해부터 경기와 경북, 경남 등에서 퍼지고 있다.

문제는 ‘전국 제일 축산군’인 홍성을 둘러싼 예산과 보령 등에서 PED가 발병했다는 점이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인 50만 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홍성군내에서도 구항면과 장곡면 일부 농가에서 PED가 발병했다는 소문이 나 지역 양돈농가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군은 지난해 12월 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PED 발생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1억1천여만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경구용백신 3만5천마리분과 주사용 백신 2만5천마리분을 양돈농가에 지원했다.

지난 13일에는 양돈밀집지역인 광천읍과 은하면사무소에 출입자 소독을 위한 대인소독시설을 설치해 사람의 이동으로 인한 질병전파와 유입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홍성군의 한 관계자는 “PED가 발생했다는 농가에서 수의사마저 농장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실태를 파악할 수 없다”며 “요즘 태어난 돼지가 6월에 출하되는데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돼지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PED를 예방하기 위해 돈사 내 소독 등 청결한 위생관리와 함께 어미 돼지에 대한 철저한 예방접종, 농장출입자와 차량에 대한 차단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PED가 확산하면 양돈 농가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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