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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전격 사퇴 ‘칩거’ 이동흡 어떻게 할까

김용준 전격 사퇴 ‘칩거’ 이동흡 어떻게 할까

입력 2013-01-30 00:00
업데이트 201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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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주변에도 모습 안 보여…장고 들어간 듯

인사검증 논란에 휘말린 김용준(75·고등고시 9회) 국무총리 지명자가 2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이동흡(62·사법시험 15회)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거취를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지명자는 총리 지명 닷새 만에 사퇴 결심을 내린 반면,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이후 1주일이 지나도록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이 후보자는 여러 의혹 속에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후 ‘칩거’에 들어가 거취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문회를 전후해 경기 성남시 분당의 이 후보자 아파트에는 경비인력이 늘어나는 등 경계가 심해졌지만, 최근에는 자택 주변에서도 이 후보자가 드나드는 모습이 거의 목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 아파트의 한 경비원은 “청문회 할 때 (자택에서) 나간 뒤로 들어오는 것을 못 봤다”고 전했다.

평소 이 후보자와 안면이 있다는 한 이웃 주민은 “며칠 전에 제사가 있어 지방에 내려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가 자택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장고(長考)에 들어갔다는 말도 나온다.

이 후보자는 지난 21,22일 이틀간의 청문회에서 분당 아파트 위장전입 의혹부터 시작해 장남 증여세 탈루 의혹, 공동저서 저작권법 위반 논란, 업무추진비 주말 사용, 가족동반 해외출장, 헌법재판관 시절 특정업무경비의 사적 유용 논란에 이르기까지 청문위원들과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그는 서울 종로구 경운동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했던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서도 지난주 완전히 철수했다.

청문회 준비를 돕던 헌재 직원들도 복귀해 공식적인 외부와의 연락 채널이 끊어진 상태다.

김용준 지명자가 먼저 사퇴하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력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 관련 의혹 등이 제기되자마자 김 지명자가 결단을 내린 점에 비춰 훨씬 많은 의혹이 앞서 제기됐던 이 후보자가 더 버티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이 후보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정치권 지인들과 물밑에서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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