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끊겨 촛불켜고 자다 화재로 할머니·손자 숨져

전기끊겨 촛불켜고 자다 화재로 할머니·손자 숨져

입력 2012-11-21 00:00
수정 2012-11-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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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놓고 자던 조손가정 주택에서 불이 나 할머니와 손자가 숨졌다.

21일 오전 3시 50분께 전남 고흥군 도덕면 주모(63)씨 집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주씨의 아내 김모(62)씨와 외손자(6)가 숨졌다. 주씨도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불은 30㎡ 크기의 목조 주택 내부를 모두 태우고 1시간 20여 분만에 119에 의해 진화됐다.

주씨는 경찰에서 “잠을 자다가 머리 위쪽에 불이 붙고 있어 마을 사람들에게 ‘불이야’라고 외친 뒤 다시 들어왔더니 아내와 손자가 침대 위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주씨 부부는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20여일전 집의 전기가 끊겼으며 별다른 난방도 하지 않고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새벽에 손자가 소변을 보고 싶어해 잠시 촛불을 켰다가 끄지 않은 것 같다”는 주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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