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싸우겠다”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싸우겠다”

입력 2012-10-11 00:00
수정 2012-10-1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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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위안부 기림비’ 설립…뉴저지 시장 나눔의 집 방문

“일본의 만행에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제 우리가 함께 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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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 참석한 美시장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정기 수요집회에서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의 제임스 로툰도(왼쪽) 시장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수요집회 참석한 美시장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정기 수요집회에서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의 제임스 로툰도(왼쪽) 시장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10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을 찾은 미국 뉴저지주 제임스 로툰도(50)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뵙게 돼 영광”이라며 이 같은 첫 인사를 건넸다.

김군자(87), 박옥선(89)할머니 등 피해자 6명과 나란히 앉은 그는 “시민 중 한인 비율이 53%를 웃도는 곳이라 평소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한국에) 아픈 역사를 안긴 일본이 반드시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 한인유권자센터를 주축으로 팰리세이즈파크에 세운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 일본 자민당 등에서 철거를 요구해 왔다.”며 “단호히 거부할 수 있었던 건 할머니들이 지금 여기에 계시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유린당한 20여만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린다.’라고 적은 기림비는 미국과 유럽대륙에서는 처음 들어서 미국은 물론 한·일 두 나라에서도 큰 이슈로 떠올랐다.

로툰도 시장은 “2007년 미 연방 하원에서는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많은 미국인들이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이옥선(86), 이용수(85) 할머니가 일본군의 만행을 알리고자 지난해 12월 미국을 찾은 일을 떠올리며 “할머니 두 분이 흘린 눈물을 결코 잊을 수 없다. 따라서 미국이 함께 싸워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머니들이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 동안 반드시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일행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이들은 위안부 관련 지역을 둘러본 뒤 14일 출국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2-10-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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