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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고교생’ 가해학생, 추가폭행 모두 부인

‘자살 고교생’ 가해학생, 추가폭행 모두 부인

입력 2012-06-11 00:00
업데이트 2012-06-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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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다른 가해자 7명 확인… 입건 검토중

‘고교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학생 K군(16ㆍ고교 1학년)에 대한 2차조사에서 별다른 진전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K군을 다시 불러 3차조사를 한 뒤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및 강요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신청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특히 숨진 김군을 폭행한 다른 친구 7명의 신원을 파악, 폭행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군, 추가 폭행혐의 부인 =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경찰서에서 K군이 시인한 폭행 5건 이외의 추가 폭행혐의를 조사했다.

경찰은 숨진 김군의 친구와 축구동우회 회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K군의 추가폭행을 집중추궁했다. 그러나 K군은 모두 부인했다.

또 추가로 밝혀낸 K군의 상해혐의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했으나 수사 진전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김군이 지난 2일 K군과의 만남 약속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K군은 만나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김군이 지난 2일 오후 7시5분께 투신자살했으나 이 사실을 모른 K군이 이날 오후 11시2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38분까지 3차례에 걸쳐 김군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3건의 문자메시지는 ‘내일 00중 (오전) 5시입니다. 늦지 말고 오세요’, ‘답장해라’, ‘야’ 등이다.

숨진 김군은 K군에게 자신의 휴대전화가 없다고 속여 어머니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경찰은 축구동우회 모임이 매주 일요일 오전 6~7시에 열리는데 K군이 김군에게 1~2시간 이른 오전 5시에 나오라고 연락한 점을 조사할 예정이다.

◇3차 조사 =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근거로 K군의 추가폭행 및 상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11일 3차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1ㆍ2차 조사에서 김군이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한 폭행행위 날짜와 장소 등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자살 하루전 오후 9시47분께 K군이 김군에게 ‘지금 우리집 쪽으로 와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함께 만났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가해학생 7명 = 경찰은 김군의 중학교 친구 3명, 축구동우회 4명 등 7명을 폭행혐의로 조사 중이다.

중학교 친구 3명은 지난해 11월 김군의 생일때 ‘생일빵’을 하며 김군을 때렸고, 동우회 4명은 매주 일요일 축구를 하면서 김군을 때린 사실을 경찰은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 범행 시점이 1~3년 전이기 때문에 이들이 촉법소년(12~13세)에 해당될 수 있어 나이를 정확히 계산한 뒤 입건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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