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만에 스마트폰 2000대 훔쳐’ 중국 반출 무더기 검거

‘60일만에 스마트폰 2000대 훔쳐’ 중국 반출 무더기 검거

입력 2012-05-04 00:00
수정 2012-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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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60여 일만에 스마트폰 2000여 대를 훔쳐 중국에 판매해 온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스마트폰을 훔쳐 중국으로 밀반출한 전모(41)씨 등 6명을 특가법상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송모(40)씨 등 3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서울 강남구 신사동 총수집책 마모(35)씨의 오피스텔에서 스마트폰 700여 대와 현금 3억20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10대 청소년이나 택시기사로부터 대당 20만~30만원에 구입한 장물업자를 통해 스마트폰을 매입하는 모집책과 이들로부터 다량의 스마트폰을 매입하는 중간책, 이를 다시 중국으로 넘기는 총수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했다.

총수집책은 의정부시에서 직접 공장을 운영하며 고장난 휴대폰은 수리하거나 파손된 스마트폰은 두 대의 부품을 모아 새 휴대폰처럼 수리해 중국으로 반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으로 건너간 스마트폰은 광동성 심천시 등에서 대당 100만원 이상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중고 스마트폰을 매입한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 연락해 온 청소년이나 택시기사들에게 20만원에서 30만원을 주고 매입한 뒤 모집책과 중간책, 총책 등 단계별로 2만원~5만원의 차액을 두고 중국인 밀반출업자에게 넘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휴대폰을 훔쳐 장물업자에게 넘긴 20여 명 가운데 이모(15)군 등 10대가 10명이나 포함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경찰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이용해 서로에 대한 신분노출 없이 현금거래만을 해 왔으며 장물업자가 경찰에 적발되면 연락처나 차량을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여왔다.

경찰은 스마트폰을 훔치다 적발된 청소년을 검거해 처분경로는 역추적 하는 과정에서 수집책 전모(33)씨의 행적을 분석해 총책과 스마트폰을 밀반출한 공장주 등 36명을 검거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판매책이나 수집책이 다양한데다 이미 중국으로 팔려나간 스마트폰을 추산해 보면 60일만에 2000여 대의 스마트폰이 사라진 것”이라며 “이들 대부분이 찜질방이나 주점, 피시방 등에서 휴대폰을 훔친 것으로 조사돼 시민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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