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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흡연율 29%로 낮추려면 담뱃값 최소 4500원 돼야…

남성흡연율 29%로 낮추려면 담뱃값 최소 4500원 돼야…

입력 2012-03-27 00:00
업데이트 2012-03-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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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인남성흡연율을 29%까지 낮추려면 담배가격이 최소 4500원 이상이 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발표한 ‘2011년 담배안전관리 및 흡연예방 정책연구’ 결과에 따르면, 금연구역 확대 등의 비가격정책과 함께 담뱃값이 최소 4500원(2000원 인상)이 돼야 2020년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의 목표인 성인남성흡연율 29%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된 ‘코리아 심스모크(Korea SimSmoke) 모형’을 이용한 분석 결과, 현재의 금연 정책 수준을 유지한다면 2020년 성인 남성 흡연율은 40.9%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11년 흡연율은 44.5%다.

하지만 내년부터 가격 정책만 강화해 담배 가격을 1000원 인상한다면 2020년 성인 남성 흡연율 38.9%로 예상되며, 2000원 인상하면 37.4%, 5000원 인상시 34.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부터 강력한 비가격 정책과 함께 가격 인상이 된다면 2020년 제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성인 남성 흡연율 목표인 29%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5000원 인상돼 7500원이 되면 26.9%로 예측됐다.

따라서 보고서는 가격 정책과 함께 금연 구역 정책 확대와 효과적인 담뱃갑 경고 문구 표기 등을 포함하는 보다 포괄적인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 기관과 학교(대학교 제외), 정부 시설에서만 전체 금연을 실시하고 있으나 향후 모든 대학교, 실내 사무실 및 작업장, 식당, 술집, 대중교통에서의 흡연을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또 승용차, 아파트·공동주택 뿐만 아니라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 대중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 흡연행위가 빈번히 발생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단계적인 금연 구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현재 기획재정부의 담배사업법과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법으로 이원화된 건강관련 보건 규제를 일원화하고,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자료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보고하는 담배 관련 과학자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세계 120여개 국가와 비교할 경우 우리나라의 담배가격은 76위인 반면, 15세 이상 1인당 담배소비량(연평균)은 2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담배가격은 2008년 기준 1달러98센트로 비교대상국 평균인 2달러32센트보다 34센트 낮았다. 담배가격이 비싼 나라는 노르웨이로 11달러4센트였고, 싱가포르가 8달러6센트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1인당 연평균 담배 소비량은 86.6갑(1733개비)으로 120개국 평균(48.4갑)보다 38.2갑(765개비) 많았다. 노르웨이는 24.6갑, 싱가포르는 20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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