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정권 “2007년 당시 홍준표 후보는 대타”

한나라 김정권 “2007년 당시 홍준표 후보는 대타”

입력 2011-12-03 00:00
업데이트 2011-12-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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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3일 “(2007년) 당 대선후보 선출 때 친이(친이명박)ㆍ친박(친박근혜)으로 심하게 갈라져 손학규 대표를 도와줬는데 손 대표가 민주당으로 가버려 그 대타로 홍준표 대표가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시 김해체육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진행을 맡은 개그맨 남희석이 “홍준표 대표가 왜 사무총장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손 대표와의 절친한 인연을 털어놓은 뒤 홍 대표와의 의리를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자신의 책을 통해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로 양분되어 있었다. 두사람 중에 한사람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어린아이도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두사람의 경선으로만 간다면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홍준표 후보를 페이스메이커로 완주를 지원했다’고 적었다.

그는 발언 후 홍 대표와의 관계를 의식한 듯 “만약 이곳에 기자들이 있다면 이 부분만 비보도로 해달라”고 말했지만 사회자는 오히려 “이 부분만 보도해 달라”며 대수롭지 않게 맞장구를 쳤다.

김 사무총장은 이 발언과 관련,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북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김 사무총장은 진행자가 “어제와 오늘 당의 상황이 어떠냐”고 묻자 긴 한숨을 내쉬며 “할 말이 없다. 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불신으로 가득해 솔직히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부끄러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처방을 내리고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자신의 ‘정치하기 참 잘했습니다’라는 책제목에 대해 소개하며 “책제목을 정할때까지는 정치가 이렇지는 않았는데 이제 정말 잘해야 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는데 보수단체 등으로부터 ‘돌아이’ 소리를 들으며 홈페이지가 난도질을 당하기도 했다”며 “이후 여야가 함께 이 법을 통과시켰는데 야당 의원들로부터 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서병수, 안경률, 이군현, 안홍준, 김재경, 김태호, 김세연, 조진래 의원을 비롯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지역인사와 지지자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07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당이 갈라진 상황을 현재 손 대표와 홍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책에도 분명히 적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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