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ㆍ현 경영진 갈등이 촉발
호텔 경영권을 놓고 전 경영진과 현 경영진이 갈등을 빚고 있는 더호텔제주에 결국 경찰권이 발동됐다.제주서부경찰서는 더호텔제주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사 권모(49)씨 등 현 경영진 4명과 조직폭력배 21명, 용역업체 직원 19명 등 4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또 달아난 조직폭력배 원모(26)씨 등 2명을 수배하고, 이들을 고용해 폭력을 부추긴 의혹을 받고 있는 호텔 전·현 경영진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전 경영진측인 용역직원 이모(35)씨 등 6명은 법원이 지난 14일 전 경영진에 대해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자 18일 오후 재산권을 주장하며 제주시 연동 더호텔제주 로비 등을 점거,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경영진인 권씨와 조직폭력배 등은 이보다 앞서 지난 8월10일 오전 호텔 2층 카지노 영업장 앞을 1시간 반 동안 점거하며 출입문 등을 부수고 이를 막는 카지노 직원 이모(24)씨 등 3명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측이 절차를 준수하며 분쟁을 풀어가도록 했으나 일련의 폭력 등 위법행위가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 추가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권을 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검찰지휘를 받아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