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인 살해한 50대 유명블로거 공개수배

전 부인 살해한 50대 유명블로거 공개수배

입력 2011-09-06 00:00
수정 2011-09-0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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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방문자가 170만명이 넘는 인기 블로그를 운영하던 유명 블로거가 살인 혐의로 공개수배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수원에서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고, 두달 간 행방이 묘연한 황덕하(52)씨를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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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수원에서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고, 두달째 행방이 묘연한 황덕하(52)씨를 살인 혐의로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황씨는 키 178㎝에 건장한 체격으로 주로 등산복을 입은 채 다니며 고시원에서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인물이라고 경찰은 인상착의를 전했다.  수원남부경찰서 제공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수원에서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고, 두달째 행방이 묘연한 황덕하(52)씨를 살인 혐의로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황씨는 키 178㎝에 건장한 체격으로 주로 등산복을 입은 채 다니며 고시원에서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인물이라고 경찰은 인상착의를 전했다.
수원남부경찰서 제공
황씨는 키 178㎝에 건장한 체격으로 주로 등산복을 입은 채 다니며 고시원에서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인물이라고 경찰은 인상착의를 전했다.

황씨는 지난 7월7일 오후 7시25분께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자신의 부모 집에서 2년 전 이혼한 전 부인 A(5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의 차량은 범행 장소에서 7㎞ 떨어진 권선구 호매실동 칠보산 주변에서 발견됐다.

황씨는 범행 당일 A씨에게 재결합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부모가 보는 앞에서 A씨를 살해하고, “나도 죽겠다”고 말한 뒤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이혼 후에도 황씨가 수시로 생활비를 요구하며 찾아오자 황씨로부터 다시는 자신을 찾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기 위해 황씨의 부모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황씨는 인터넷상에서는 유명 블로거였지만 현실에서는 능력 없는 가장이었다.

전문대를 중퇴한 황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2003년부터 최근까지 법무사 시험을 준비한다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서 생활해왔다.

A씨는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며 결혼생활 내내 황씨를 부양해오다 황씨가 수년간 법무사 시험을 본다며 가족과 떨어져 살며 가정을 소홀히 하자 이혼했다.

이혼 후에도 수시로 생활비를 요구하는 황씨에게 그동안 1천만원이 넘는 돈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며 쌓은 법무지식을 토대로 블로그를 운영하던 황씨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을 자신이 쓴 것처럼 블로그에 올려 네티즌 사이에서 인권변호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행 이후 블로그는 물론이고 인터넷 접속이나 휴대전화 등 외부접촉을 차단하고는 종적을 감췄다.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다루던 황씨의 블로그에는 범행 이틀 전인 7월5일 강화여행을 다녀 온 사진을 마지막으로 새 글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씨의 인상착의 등을 담은 수배전단 2만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했다.

신고는 112 또는 수원남부경찰서 수사전담팀(☎031-899-0174, ☎010-3757-1164)으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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