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연구팀 규명, ‘김치’가 ‘기무치’보다 맛과 항암 탁월

부산대 연구팀 규명, ‘김치’가 ‘기무치’보다 맛과 항암 탁월

입력 2011-06-26 00:00
수정 2011-06-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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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배추로 담근 김치가 일본 배추로 담근 김치보다 훨씬 맛이 좋을 뿐 아니라 항암효과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식품영영학과 박건영 교수 연구팀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배추인 전남 해남의 겨울황과 구동풍, 일본의 대표적인 배추인 이바라키 황심과 아이치 황심을 비교한 ‘한국 및 일본 배추를 이용한 김치의 품질 특성 및 암 예방 효과’라는 연구논문을 26일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한국산 배추로 담근 후 4주간 숙성한 김치의 탄력성은 53.5%로, 일본산(41.4%)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국산 배추김치가 아삭아삭한 맛을 더 낸다는 뜻이다.

또 숙성한 한국산 배추김치의 총균 수는 일본산보다 적은 반면 신맛과 탄산 맛을 내는 젖산균 수는 한국산 배추김치에서 일본산 배추김치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

한국산 배추 김치에서는 부패균이 서서히 자라고, 맛과 기능성을 높이는 젖산균은 빨리 자란다는 의미다.

특히 AGS 인체 위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6주간 숙성한 한국산 배추김치의 암세포 성장 억제율이 57~77%로 측정됐으나 같은 기간 숙성한 일본산 배추김치는 40~60%에 그쳤다.

HT-29 인체 결장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한국산 배추김치의 암세포 억제율은 62~73%로 나타났으나 일본산은 52~63%에 머물러 한국산 배추김치의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입증됐다.

박건영 교수는 “우리나라 배추가 일본산보다 수분은 적게 머금고 있으면서도 영양분은 더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 같다”면서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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