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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꽁꽁”···서울 10년만에,부산 96년만에 최고 한파

“전국 꽁꽁”···서울 10년만에,부산 96년만에 최고 한파

입력 2011-01-16 00:00
업데이트 2011-0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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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전국이 동장군의 위엄 앞에 꽁꽁 얼어붙었다.

 한파 피해 이외에도 산악사고와 화재사고도 잇따랐다.

 ◇한파 피해=부산과 울산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따뜻하던 영남지방에 수 십년만의 한파가 닥쳤다.

 부산은 16일 아침 기온이 영하 12.8도로 1915년 영하 14도를 기록한 이후 96년만에 최저기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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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얼어버린 서울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16일 서울 중랑교 인근 중랑천이 꽁꽁 얼어 추위를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파에 얼어버린 서울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16일 서울 중랑교 인근 중랑천이 꽁꽁 얼어 추위를 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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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울산은 영하 13.5도를 기록해 지난 1967년 1월 6일 영하 14.3도를 보였던 이후 44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다.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서울은 영하 18.6도를 기록한 2001년 1월15일 이래 10년 만에 가장 낮았으며 체감온도는 영하 23도까지 내려갔다.

 기상대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의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4도,설악산과 대관령 각각 영하 23도,파주 영하 22.4도,춘천 영하 22.1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보이고 있다.

 바람이 매우 강해 강원과 경기 북부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40도 이하로 곤두박질 쳤다.

 충청.호남도 진안 영하 18.5도,천안 영하 16.2도,대전 영하 16도,부여 영하 15.3도,광주 영하 11.4도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여기에다 제주와 호남지역에는 눈이 내리고 파도가 높아 곳곳에 도로가 통제되거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 진달래밭 등에 50㎝ 이상의 폭설이 내려 1100도로와 516도로,비자림로,제1산록도로 등의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목포를 비롯한 남해안 주요 항구에서는 먼거리 10여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전국에서 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 신고도 잇따랐다.전날부터 이날 새벽 사이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모두 123건에 달했다.

 이날 오전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에 접수된 동파 신고 역시 100여 건에 이르렀으며,대구 경북 일대에서도 동파 및 동결 신고가 수백건이나 됐다.

 또 부산에서 밤새 수십건의 통파 신고가 접수돼 부산 상수도본부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와 계량기가 외부에 있는 연립주택에서 주로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며 “물을 약하게 틀어놓거나 미터기를 헌 옷가지로 보호하면 동파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활동에 나선 공무원들도 동장군과 사투를 벌였다.모닥불과 히터로 몸을 녹이면서 한파에 얼어붙은 소독 장비를 녹이느라 애를 먹었다.구제역 이동통제초소는 소독액 분사 대신 생석회 가루를 살포해 방역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이날부터 구제역 백신 접종을 시작한 전남 지역에서는 각 시군 공무원들이 주사액이 얼지 않도록 신속하게 예방 접종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대는 “전국이 올겨울 최저 기온을 보이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이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다”며 “건강관리와 함께 시설물 관리,화재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건.사고=15일 오후 4시40분께 강원도 속초 설악산 토왕성 폭포에서 빙벽등반하던 이모(58),엄모(46)씨가 폭포 상단 부근에서 추락해 16일 오전 2시20분께 구조된 이씨는 경상을 입었지만 오전 7시30분께 구조된 엄씨는 숨졌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5분께 전북 부안군 변산면 내변산에서 등산객 이모(48)씨 등 9명이 폭설에 길을 잃었다가 3시간만에 119구조대에 모두 구조됐다.

 이밖에도 15일 오후 7시15분께 경북 경산시 남산면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혼자 있던 윤모(14) 양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5일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불을 질러 소방서 추산 1천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문모(41)씨를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1층 자신의 집 출입문 앞에서 가구들을 쌓아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59㎡의 집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씨가 “깡패들이 쳐들어온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해 정신 감정 등을 의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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