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서울 동대문구을에 출마한 민중연합당 윤미연(26·여) 후보에 이어 또 다시 ‘흙수저 총선 후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식 민중연합당 후보. 출처=김식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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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 민중연합당 후보. 출처=김식 후보 페이스북
경기 수원시무 지역구에 출마한 같은 당의 김식(33·남)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을 1억 2586만원으로 신고했다.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는 경기 수원시에 9000만원의 연립주택과 720만원 상당의 자동차, 배우자 소유의 예금 1430만원과 보험 2256만원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채무는 820만원이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수저 정치인들에 맞짱 뜨는 흙수저 청년대표로 이번 선거에 나왔습니다”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정상의 사회를 바꾸기 위해 청년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활동가”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가 1억 2000만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흙수저’라는 표현을 놓고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 나이에 재산이 1억 2000만원이 되려면 대학 안가고, 군대 갔다 와서 거의 교통비, 식비정도만 지출하고 문화생활도 거의 안해야 하거나 대학 나와서 어느정도 이상 연봉을 받고서 진짜 돈 안쓰고 아껴야 겨우 손에 쥘까 말까 한 돈”이라면서 “사회활동에 국회의원 2번 출마한다구요? 선거자금은요? 사회활동하는 사람이라면 돈을 모을 수가 없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흙수저는 애초에 부모가 집을 보조해줄 수가 없습니다”라면서 “이미 흙수저를 벗어났죠”라고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은 “단순히 1억 2000만원만 놓고 흙수저니 금수저니 하는 논란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라면서 “결혼 당시 부모가 일부(혹은 전체) 보조해 준 집이었다면 저 사람의 인생이 반드시 흙수저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슬픈 이야기지만 저것도 진짜 돈이 없는 겁니다”라면서 “믿고 싶지 않아도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택배 하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최저시급 1만원 서명운동,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 세월호 서명운동, 청년모임 등을 하고 있습니다다”라면서 “한 달 90만원의 월급과 휴대폰 통신비 지원을 합치면 100만원입니다. 집 마련으로 빚진 대출금 40만원, 통신비, 교통비, 생활비를 빼면 수중에 10만원 정도 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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