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성명 ‘시장지향 환율’ 담을듯

G20회의 성명 ‘시장지향 환율’ 담을듯

입력 2010-10-23 00:00
업데이트 2010-10-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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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23일 오후 코뮈니케 발표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등은 전날 밤늦게까지 경주 안압지에서 환율문제 해법을 모색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세계경제의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한 협력체계(프레임워크) 등에 대한 합의사항을 논의하고 오후에 코뮈니케 최종안을 다듬는다.

이번 G20 장관회의가 환율전쟁의 포화 속에 치러진 만큼 코뮈니케에 ‘환율’에 대해 어떻게 거론될 것인지 시선을 끌고 있다.

회의 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갈등 봉합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공식 회의일정도 바꿔 환율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기 때문에 원칙론적 차원에서라도 환율분쟁을 합의하는 문구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22일에는 1세션(세계경제 동향과 전망)만 예정됐으나 23일 논의키로 한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앞당겨 온종일 환율문제의 해법을 놓고 열띤 논의를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토론토 G20 정상회의 코뮈니케 가운데 프레임워크 의제 부문에서 ‘일부 신흥국은 환율 유연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문구는 이번 경주 장관회의를 통해 ‘시장지향적인 환율 정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2일 저녁 경주 유적지 안압지의 2시간 동안 만찬 회동에서 중국과 미국 재무장관 등 환율 갈등 당사자들이 모두 모였으나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음에 따라 23일 오전 제1세션과 제3세션에서 의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어제 1세션과 3세션을 합친 논의 시간이 짧아 오늘 오전까지 논의하게 되며 어제 안압지 회동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매우 좋았다”면서 “이번 코뮈니케에 환율 부문 언급은 경쟁적인 환율 절하를 자제하고 시장 지향적인 환율 정책에 더 힘을 쓴다는 수준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재무장관들은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쿼터와 이사국 자리를 조정하는 IMF 개혁안과 ‘코리아 이니셔티브’(한국이 주도하는 의제)의 핵심인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논의를 벌인다.

IMF 쿼터 개혁은 이미 선진국 지분 가운데 5% 이상을 신흥.개도국으로 넘긴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어느 나라가 얼마를 양보할 것인지 합의하는 데는 이견이 팽팽해 대타협은 3주 뒤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로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1단계인 IMF 대출제도 개선을 환영하는 내용을 담고 2단계인 글로벌안정메커니즘(GSM) 구축에 대해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GSM은 시스템 위기 징후가 있는 개별 국가들에 동시 다발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는 것으로 치앙마이이이니셔티브(CMI) 등 지역 금융안전망과 IMF 대출제도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오후에는 금융안정위원회(FSB)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총회 합의를 통해 마련한 금융규제 개혁안을 추인하고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다른 한 축인 개발 의제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 문제, 금융소외계층 포용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어 오후 5시 윤증현 장관이 의장으로서 경주 코뮈니케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각국 장관들이 개별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공식일정은 마무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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