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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베에 “국민들 ‘위안부 합의’ 정서적으로 수용 못한다”

문재인 대통령, 아베에 “국민들 ‘위안부 합의’ 정서적으로 수용 못한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5-11 15:53
업데이트 2017-05-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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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지난 2015년 ‘위안부 합의’와 북핵 대응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아베 총리에게 “양국이 성숙한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과거사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장애가 되지 않게 역사를 직시하면서 이런 과제들을 진지하게 다뤄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 연합뉴스, AFP 연합
문재인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
연합뉴스, AFP 연합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 착실히 이행하길 기대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는 우리가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나감에 있어 함께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일본 지도자들께서 과거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김대중-오구치 공동선언의 내용과 정신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민간 영역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해결하는 건 한계가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국민의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하고 “그 문제는 그 문제대로 양측이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나아가면서 그와 별개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그와 별개로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통화에서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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