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사] 中 사드 압박 겨냥 “강대국이 운명결정 비관적 사고 떨쳐내야”

[광복절 경축사] 中 사드 압박 겨냥 “강대국이 운명결정 비관적 사고 떨쳐내야”

김상연 기자
김상연 기자
입력 2016-08-15 22:56
수정 2016-08-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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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을 보면서 새삼 국민적 자신감에 대해 숙고하게 됐음을 15일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할 수 있다’(4회), ‘자신감’(4회), ‘자긍심’(1회) 등 자신감과 관련한 단어를 모두 9차례나 구사하며 연설의 거의 절반가량을 이 부분에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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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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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정현(왼쪽부터)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박원순(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 박승춘(맨 오른쪽) 국가보훈처장 등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이정현(왼쪽부터)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박원순(오른쪽 두 번째) 서울시장, 박승춘(맨 오른쪽) 국가보훈처장 등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한다”면서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드 배치를 우리의 자위적 방어조치로 보기보다는 미·중 간 헤게모니 싸움에서 우리가 어느 한편을 드는 쪽으로 해석하는 국내 일각의 시각을 피해의식으로 규정하면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개척한다는 자주(自主)의식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광복 71년 만에 우리의 국력은 눈부시게 성장한 반면 우리의 자존감은 71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지적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은 “반세기 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경제 규모 세계 11위, 수출 규모 6위의 국가로 발전했고,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지수 세계 1위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가 신용등급은 프랑스, 영국과 같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저력이자 자랑스러운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을 향해서도 우리가 한반도의 주역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니 간섭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자부심, 한류 문화 등의 구체적 사례를 열거하면서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와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헬 조선’이라는 유행어를 반박했다. 이어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다”면서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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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2016-08-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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