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일 넘게 법 통과 막아… 통탄할 일” 朴대통령, 책상 쿵쿵 내리치며 국회 질타

“1400일 넘게 법 통과 막아… 통탄할 일” 朴대통령, 책상 쿵쿵 내리치며 국회 질타

이지운 기자
입력 2016-02-24 23:04
업데이트 2016-02-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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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재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야당의 ‘무제한 토론’으로 처리가 지연되는 테러방지법과 관련, “많은 국민이 희생을 치르고 나서 통과를 시키겠다는 얘기인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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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노한 朴대통령
격노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등 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고 있는 쟁점법안들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 대통령은 이날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사회가 불안하고 어디서 테러가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경제가 발전할 수가 있겠는가. 이게 다 경제살리기와 연결이 되는 일인데, 그걸 가로막아서 어떡하겠다는 이야기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말 자다가도 몇 번씩 깰 통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건 정말 어떤 나라에서도 있을 수 없는 기가 막힌 현상들”이라고 한탄하다 “국회가 다 막아 놓고 어떻게 국민한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인 뒤 10초가량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를 비판하는 대목 등에서는 10여 차례 손날로 책상을 쿵쿵 내리쳤으며 목청도 한껏 올라갔다.

박 대통령은 또한 “1400일이 넘는 동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도대체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하고 “정말 가슴 아픈 일은 우리나라는 얼마든지 저성장을 극복할 수 있고 일자리를 늘릴 방안을 갖고 있음에도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이 법을 가로막으면서 어떻게 일자리가 늘어나기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적어도 국민에게 할 수 있는 도리는 다하고 끝을 맺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어렵게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마련된 노동개혁 4법이 국회에서 발이 묶여 있다. 사실상 19대 국회의 마지막 문을 열었는데 더이상 미룰 시간도 없다”고 강조하고 “노동개혁 4법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나의 패키지로 엮어져 있는 법안으로 자동차의 4개의 바퀴처럼 함께 가야만 한다”며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6-02-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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