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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수학영재, 아버지 독려에 어릴 적부터 한국행 준비

탈북 수학영재, 아버지 독려에 어릴 적부터 한국행 준비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9-29 08:48
업데이트 2016-11-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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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홍콩 과학기술대학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2016.7.29 [빈과일보 캡처=연합뉴스]
사진은 홍콩 과학기술대학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2016.7.29 [빈과일보 캡처=연합뉴스]
지난 7월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지난 24일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탈북 수학영재가 수학 교사인 아버지의 독려에 오래전부터 한국행을 결심하고 준비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7월 한국총영사관을 찾아 망명 신청을 한 탈북 학생은 한국과 인접한 북한 강원도에 살면서 한국 TV와 라디오 방송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홍콩 언론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리군이라고 보도한 이 학생은 부친의 독려로 어릴 적부터 한국행을 준비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리 군의 부친은 수학에 재능을 보이는 아들의 미래를 위해 교사인 자신의 신분상 불이익을 각오한 채 틈만 나면 리 군에게 한국에 가야 살 수 있다며 한국행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 전부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리 군은 대회에서 한국 학생들과 만나면서 한국과 북한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리 군은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 대표팀 중 대회 출전 경험이 가장 많은 ‘베테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수상해 2014년과 작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3차례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리 군이 오래전부터 탈북을 준비한 덕분에 대회가 열린 사이쿵(西貢)구 홍콩 과학기술대에서 20여 ㎞ 떨어진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의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을 찾는 데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애드미럴티의 빌딩 5∼6층에 있는 홍콩총영사관 내 체류 기간이 70일 가량됐지만, 큰 불편을 호소하지 않은 채 밝은 모습을 보였다.

소식통은 “탈북 학생이 홍콩 체류 기간 내내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리 군은 한국에서 수학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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