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악 홍수에도… 김정은 수해현장 외면 왜

北 최악 홍수에도… 김정은 수해현장 외면 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9-18 22:44
수정 2016-09-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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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이재민 7만명 육박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9월 초부터 시작된 장마로 함경북도 지역에 해방 이후 최악의 대홍수가 났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정작 김정은은 수해 현장 방문을 외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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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과수농장 시찰
김정은 과수농장 시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8일 과일 풍년을 거둔 강원 고산군의 고산과수종합농장을 시찰(현지지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제5차 핵실험 이후 3차례 공개 활동을 모두 민생 행보로 채우며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은 수해현장을 아직 찾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인 ‘내나라’는 지난 16일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가 수백명에 달한다”며 6만 8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또 총 2만 9800여동의 살림집이 피해를 입었으며 900여동의 생산 및 공공건물들이 파괴·손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에게 틈만 나면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띄우고 있는 북한의 선전·선동 매체들에서 김정은이 홍수 피해 현장을 현지지도했다는 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북한 조선중앙TV도 지난 17일 김정은이 피해 현장은 찾지 않은 채 복구작업용 굴착기만 보낸 것으로 보도하며 “유압식 굴착기 전달모임이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은 5차 핵실험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수해 현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두 곳을 현지지도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홍수 피해 현장을 방문하지 않는 것과 관련, 참혹한 피해 현장을 지도자에게 드러냈다가 ‘심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간부들의 ‘보신적인 태도’와 피해 현장의 ‘민심 이반’에 따른 지도자의 신변 안전 우려 등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강성대국’, ‘지상낙원’ 등으로 자칭하는 북한의 특성상 김정은의 심기를 거스르는 사안을 대면 보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8일 “어느 정도 피해 수습이 다 된 뒤 보고가 이뤄지고, 이후 현장 방문이 고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통일부 등에 따르면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소속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5일 남북교류협력시스템을 통해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제3국 대북 접촉을 신청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북의 4차 핵실험 이후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를 잠정 중단해 이번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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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09-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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